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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Diary/aperirestory

32살의 어느 여름날 오후 9시



우울한 수요일 저녁
차막히는 퇴근길

오늘도 나는 어디로 가는건지 모르는 난파된 조각배의 승무원처럼
찢겨지고 부러진 잔해속을 헤메고 있다.

그래도 이 길의 끝은 깊고 따듯한
한목음의 달달한 화이트 초코릿 모카와 함께 마음을 다독여줄 오래된 팝음악을 들을수 있는

잠시 쉼표를 찍을수 있는 햇살 가득한 카페테라스에 않아 있을 수 있기를 바라며

나른한 저녁 장마 빗소리와 함께하는 지치고 지친 32살의 어느 여름 오후9시